21세때 외국인 첫 국립 아비뇽오케스트라 종신수석
22세부터 생모음악원 종신교수 활동하며 연주 병행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라 모네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 ⓒ스테이지원 제공
플루티스트 박예람이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라 모네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 ⓒ스테이지원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플루티스트 박예람(28)이 또 최초의 기록을 썼다. 21세에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국립 아비뇽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로 입단한 그는 최근 한국인 최초로 벨기에 라 모네 왕립 심포니 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됐다.

클래식 음악기획사 스테이지원박예람은 지난해 4월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 오디션을 통해 수석 단원으로 선발됐고, 약 1년간의 수습기간(트라이얼)을 거쳐 11월 오케스트라 전체단원 투표를 통과해 종신 수석에 임명됐다.

라 모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772년 창단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오케스트라의 주요 무대인 라 모네 오페라 하우스는 라 페니체(이탈리아), 가르니에(프랑스)와 함께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로 국가 재정으로 운영되는 벨기에 대표 문화기관이다. 역대 음악감독은 가즈시 오노, 안토니오 파파노가 있었으며 2016년부터 알랭 알티노글루가 감독을 맡고 있다.

플루티스트 박예람은 12세에 프랑스 생모 음악원에 입학해 필립 레즈구르 교수의 사사를 받으며 14세에 Diplôme d’Etudes Musicales(DEM)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같은 해 파리 음악원에 입학해 클로드 르페브르 교수와 미셀 모라게스 교수의 사사를 받으며 2년 뒤에 ‘Diplôme d’Etudes Musicales Supérieur(DEMS)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이어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으로 진학해 소피 셰리에 교수, 뱅상 루카 교수의 지도 아래 학사·석사과정을 모두 만장일치 수석 입학·졸업하며, 클래식 플루티스트로는 동양인 최초로 최고연주자과정(DAI·Diplôme d’Artiste Interprète)을 졸업했다.

또한 21세에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국립 아비뇽 오케스트라의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로 입단했으며, 22세에 생모 음악원 종신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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