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 'LG그램 폴드' 체험공간 마련
주름 거의 없고 완전히 접혀

키보드를 사이에 넣고 'LG그램 폴드'를 접은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키보드를 사이에 넣고 'LG그램 폴드'를 접은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초도물량 200대가 벌써 다 팔렸어요. 올해 물건이 추가로 들어올지는 좀 더 봐야 알 것 같네요."

출하가 499만원의 국내 최초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가 순식간에 매진됐다.

"LG 그램 폴드 구매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스타일러스펜을 무료로 드렸어요. 앞으로 스타일러스펜은 따로 구매해야할 겁니다."

LG전자가 폴더블 노트북으로 차세대 노트북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LG전자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소재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 지난달 25일부터 LG 그램 폴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60평 남짓해 보이는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3층에선 올레드 TV로 게임을 하거나 '스타일러 슈케어'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평일 기준 하루 평균 방문자수는 1000여명, 주말에는 2000~3000명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LG 그램 폴드는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탑재한 국내 첫 폴더블 노트북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노트북이라고 명명했지만 활용 방식에 따라 태블릿도 된다.

'LG그램 폴드'에 물리 키보드를 부착해 사용하는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LG그램 폴드'에 물리 키보드를 부착해 사용하는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이다. 현재 폴더블 노트북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는 LG전자, 레노버, 에이수스, HP 등이다.

17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소재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서 체험해본 LG 그램 폴드는 펼쳤을 때 주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5'나 '갤럭시Z 플립5'와 비교해도 주름이 적다. 1세대 폴더블 노트북이지만 5세대 폴더블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매끄럽게 느껴진다.

폴더블 노트북용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했다. 기존 폴더블 패널과 달리 특수 소재를 적용해 접히는 부분의 주름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다만 빛이 생각보다 많이 반사됐다. 커버윈도 소재로는 폴리이미드필름(PI)을 사용했다.

이동을 위해 제품을 접었을 때는 과거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4세대까지 그랬던 것처럼 힌지를 중심으로 간격이 살짝 벌어졌다. 위, 아래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밀착되지 않아 힌지에 가까울수록 간격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폴더블 제품에서 U자 형태의 힌지를 사용할 때 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소재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 마련된 LG 그램 폴드 체험 공간. 사진=데일리한국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소재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 마련된 LG 그램 폴드 체험 공간. 사진=데일리한국

하지만 LG전자는 물리 키보드로 이같은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폴더블 노트북에서 말 그대로 노트북 기능을 사용하려면 물리 키보드가 필요하다. 이 키보드를 노트북이 접히는 공간에 끼워 보관하도록 해 U자형 힌지 구조에서 생기는 틈새를 없애고 수평 구조를 구현했다.

만약 폴더블 노트북을 가방에 넣고 이동할 때 틈새가 벌어져 있다면 이 사이로 이물질이 들어가 화면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물리 키보드 높이는 4.4mm, 무게는 280g이다.

키보드를 제외한 LG 그램 폴드의 무게는 1250g이다. 물리 키보드는 파우치, 어댑터 등과 함께 LG 그램 폴드의 기본 구성품 중 하나다.

특히 물리 키보드로 타이핑을 했을 때 키보드가 밀리는 현상이 없었다. 물리 키보드 테두리와 이를 올려놓는 LG 그램 폴드의 베젤에 자석을 넣어 키보드가 본체와 밀착하도록 했다.

노트북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키보드를 제품에 올리면 아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키보드는 자동 충전된다. 키보드는 완충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리고, 하루 4시간 사용했을 때 기준으로는 15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사진=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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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LG 그램 폴드의 사용시간은 넉넉하지 못하다. 제품 전면을 디스플레이가 뒤덮고 있는 만큼 전력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완충까지 3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하루 최대 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노트북 기능을 사용할 때는 가상 키보드가 불편해 물리 키보드가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

좌우 베젤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위 화면의 베젤에는 쿨링 팬이 들어갔으며, 아래쪽에는 자석을 넣어 베젤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제품은 △태블릿 모드 △북 모드 △대화면 모드 △노트북 모드 △폴드 모드 등 여러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제품을 덮고 있지만 원하는 어떤 각도로든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노트북처럼 제품을 원하는 각도로 고정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LG전자는 지난 4일부터 LG 그램 폴드 출시를 기념해 200명을 대상으로 스타일러스펜과 로지텍의 블루투스 마우스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달 31일까지 이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제품 200대가 모두 팔려 이벤트가 조기 종료됐다.

사진=데일리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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