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LG그룹 사업보고회 시작
오토사업 조직에 변화 나타날 가능성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연말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앞두고 쇄신에 나설지 주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각에선 LG디스플레이의 오토사업그룹이 오토사업부로 승격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지난해부터 의미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다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전자 계열사들이 전장 사업에 큰 힘을 싣고 있는 상황과 방향성을 맞추는 차원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오토사업부문을 2021년 조직개편을 통해 오토사업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이후 이 사업에서의 매출은 빠르게 늘었다. LG디스플레이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매출 중 오토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7%에서 올해 2분기 11%로 4%포인트(p) 커졌다.
올해 2분기 TV용 디스플레이에서의 매출은 전체의 24%, IT에서의 비중은 42%,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23%를 차지한다. 특히 오토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사업과 달리 계절성이 적어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가져갈 수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조직은 대형과 중소형사업부로 나뉜다. 두 사업부의 매출과 비교하면 현재 오토사업그룹의 비중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는 오토사업 매출이 3년 내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형 사업이 아닌 수주형 비즈니스로 축을 옮기기로 한 만큼 회사 내부에서도 오토사업에 힘을 실어야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앞두고 2~3주 빨리 개편을 단행했다.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 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시선은 오는 25일부터 시작하는 LG그룹 사업보고회에 쏠려있다. 이 자리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순차적으로 만난다. 각 계열사의 인사 이동과 조직개편에 대한 내용이 여기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