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이 내달 9일 총파업으로 인해 멈춰설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면서 내달 9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 교섭단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동으로 구성됐다는 의미에서 ‘연합교섭단’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MZ세대를 표방하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앞서 지난 12~16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73.4%의 지지율로 파업을 결정한 바 있다. 전날에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최종 조정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 대립의 원인은 서울교통공사가 대규모 적자 끝에 인력 감축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026년까지 2211명을 감축하겠다고 나섰는데, 노조는 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무리한 인력 감축은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는 논리다. 사측의 인력감축안은 서울교통공사 전체 정원의 13.5%에 해당한다.  

사측과 협상에 나선 민주노청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오세훈 시장은 2021~2022년 노사 간 합의한 강제적 구조조정 불가 방침을 무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은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낮출 것”이라며 “인력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 안전 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는 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내달 9일 서울지하철 1~8호선 파업이 공식화됐다. 파업기간 중 서울지하철은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최소한 운행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