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 제시

DL이앤씨-DL건설 주식교환 관련 정리. 자료=하이투자증권
DL이앤씨-DL건설 주식교환 관련 정리. 자료=하이투자증권

[데일리한국 김영문 인턴기자] 하이투자증권은 DL이앤씨에 대해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결정으로 동종 업종을 영위하는 모자회사 동시 상장에 의한 리스크가 해소돼 극심한 저평가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자본 배치의 자율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주주환원정책이 보다 주주친화적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제시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DL이앤씨와 DL건설은 포괄적 주식 교환을 결정했다"며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DL건설은 DL이앤씨의 100% 자회사(현재 지분율 63.94%)가 되고 상장폐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DL이앤씨는 신주를 발행해 DL건설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며 신주에 따른 희석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발행할 신주만큼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측이 밝힌 이번 결정의 이유로는 동종 사업을 영위하는 양사의 동시 상장으로 인한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 양사의 자본 배분 및 리스크 관리 효율화 등이다.

배 연구원은 이번 주식교환으로 양사의 극심한 저평가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DL이앤씨와 DL건설의 2분기 말 시총은 각각 1조2000억원, 2560억원이며 순현금은 1조원, 3700억원으로 순현금 수준의 시총을 기록 중"이라며 "이는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속 영업이익과 착공 물량 감소세가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영향도 있지만 동종 업종을 영위하는 모자회사가 동시에 상장돼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양사 모두 순현금 재무상태이며 자본 배치의 자율성이 보다 높아질 것을 고려하면 2024년 회계연도부터 새로 적용될 주주환원정책도 기존보다 주주친화적으로 제시될 가능성도 크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양사의 주식교환비율이 정해졌기 때문에 주가 변동폭은 연동될 전망이며 DL이앤씨 일부 주주들의 주식교환 반대 의사, DL건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과다 행사가 이번 주식교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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