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브랜드 론칭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
중국서 올해 4000억 매출 기대…북미 진출 계획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연혁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연혁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50년 간 한 길을 걸어 온 코오롱스포츠는 그간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R&D, 환경을 고민하는 지속가능성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북미 지역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 부사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주요 연혁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오롱FnC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코오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무교동에 첫 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로 반백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천소진 기자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천소진 기자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가 50주년을 맞이하기까지 지속적인 R&D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LIFETECH)을 선보임으로써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한 상품 안에 담았다”고 말했다.

라이프텍은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Ver. 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Ver. 10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훈 디지털마케팅실 상무와 양선미 기획팀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왼쪽부터) 김정훈 디지털마케팅실 상무와 양선미 기획팀장이 26일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지속가능성도 강화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zero-waste)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 중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mono-material) 상품이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즉 해섬(解纖)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하고 있다.

‘Your Best Way to Nature’의 슬로건 하에 2019년부터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뤄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줬으며,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양선미 기획팀장은 “리브랜딩을 통해 올드한 제품을 걷어내는 작업을 진행했고, 상품 고도화에 집중 드라이브를 걸었다”며 “과거 실패 사례 등 교훈을 얻어서 현재 디벨롭을 위해 개척하고 있고,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 상품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이러한 노력들은 국내에서는 물론 중국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7년 중국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 부사장은 “펜데믹으로 인한 셧다운 및 좋지 않은 현지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만 2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올해 목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북미 진출을 위한 중장기적인 전략 수립에도 돌입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에 나선다.

김정훈 디지털마케팅실 상무는 “북미 시장은 카테고리가 세분화돼서 톱 티어 브랜드들이 다수 포진됐지만, 우리의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장이기도 하다”며 “경량텐트, 경량등산스틱, 경량백팩 등 소재에 대한 R&D 투자를 통해 북미 환경에 맞는 의류부터 신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코오롱스포츠는 북미 환경에 맞는 상품 관련 R&D를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진행할 카테고리 선정 주력 및 아웃도어 헤리티지를 보여줄 수 있는 백패킹 분야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한 부사장은 “코오롱스포츠는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며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코오롱스포츠 50주년 기념 전시.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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