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과 경제 살리는 실질적 대책 마련돼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기를 바라고, 국정기조의 전면적 전환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출도 내수도 힘든 경제 민생 위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31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해 “수출 모범생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가 지난 상반기에만 35조 원가량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며 “안타깝게도 하루아침에 208개국 중에서 200위로 순위가 급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세계 5위였던 것에 비교해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내수도 극심한 침체다. 그런데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서도 “예산은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그리고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정말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R&D(연구개발)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형편이 어려우니까 ‘공부는 무슨 공부냐, 그냥 밭에 일이나 가자’ 이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정부를 향해 “반성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이런 모습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며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 명심하시기 바란다.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 조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께서 내일 국회에 오신다. 이번 시정연설에서는 이런 국민의 고통에 제대로 응답하기를 바라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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