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국내 IT 기업들도 초거대 AI(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KT가 AI 대중화를 위한 B2B(기업간거래) 라인업을 공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는 31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자사에서 개발한 초거대 AI '믿음(Mi:dm)'을 발표했다.

믿음은 기업 규모에 따라 경량 모델부터 최대 2000억개 수준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까지 완전 맞춤형(Full Fine-Tuning)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AI 풀스택을 통해 믿음의 기업전용 AI 클라우드팜을 패키지로 사용할 경우, 별도 학습 인프라가 없이 기존 솔루션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AI 활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 본부장은 “믿음은 고객이 원하는 4개의 라인업을 준비해 기업의 컴퓨팅 환경에 맞는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여러 기업과 만나며 듣게 된 공통적인 의견은 나만의 AI 모델을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고 쓰는 것도 편리했으면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전용 포털인 ‘KT 믿음 스튜디오’를 오픈, 고객 맞춤형 AI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털을 통해 믿음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선택해 학습·서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KT는 데이터 사전 학습을 완료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오픈해 AI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이외에도 KT는 신뢰 패키지(Reliable Package)를 제공해 생성형 AI의 문제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신뢰 패키지는 △다큐먼트 AI △서치 AI △팩트가드 AI로 구성돼 있으며 잘못된 정보를 진짜 정보처럼 제공하는 ‘환각 답변’(Hallucination) 문제를 해결한다.

KT는 신뢰 패키지를 통해 환각 답변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보다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순민 KT AI2XL 연구소 소장은 “신뢰 패키지는 AI의 환각 답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제공되며 다큐먼트 AI로 AI가 손쉽게 읽을 수 없는 그림이나 도표를 텍스트로 만드는 정확도를 높혔다”며 “서치 AI의 경우 기업의 데이터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배 소장은 이어 “팩트가드 AI는 원본 문서와 답변이 맞는지 결과를 비교해 정확도를 높여 준다”며 “이러한 노력을 지금까지 해왔고 앞으로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믿음은 출시 이후 B2B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후 글로벌·제조·금융·공공·교육의 5대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는 업스테이지와 비아이매트릭스 같은 AI 스타트업과 AI 사업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KT는 지난 19일 태국 정보통신 기업인 자스민과 손잡고 믿음을 활용한 태국어 대형언어모델 구축과 동남아시아 공동 사업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준기 본부장은 “빅테크 기업의 글로벌 모델은 비영어권에 있는 언어가 비교적 적게 들어가 있다”며 “비영어권에 있는 국가들이 초거대 AI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국가에 언어를 넣어 학습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KT가 이 부문을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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