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AP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AP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조약에 비준하지 않은 미국과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조처라는 입장이다.

러시아 정부는 2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 비준 철회 법안에 서명했다고 법령 웹사이트를 통해 공지했다. 법안의 목적에 대해서는 “핵무기 통제 약속의 동등성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는 조약이다. 러시아는 1996년 이 조약에 서명하고 2000년 비준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 조약에 서명만 하고 비준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 법이 공식 발표된 날부터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달 17~18일 3차 독회(심의)를 거쳐 CTBT 비준 철회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상원도 지난달 25일 만장일치로 이 법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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