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코리아, '업그레이드 폴스타2' 국내 출시…주행거리 대폭↑
"본질에 집중해 전기 파워트레인의 실질적인 기술 및 구성 요소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변화와 개선은 지금, 그리고 항상 일어나야 한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폴스타 기업방향성을 소개하며 언제나 변화와 개선을 강조해 왔다. 폴스타의 이같은 '변화와 개선'은 최근 출시한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로 국내에서 처음 증명하게 됐다.

폴스타는 이번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을 '업그레이드 폴스타2'라고 명명했다. 이는 상품성을 대대적으로 개선(업그레이드)했다는 점을 모델명으로 나타낸 것. 폴스타 코리아는 지난 2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미디어 시승행사에서도 업그레이드 폴스타2의 특징을 최대한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폴스타2는 지난해 1월 국내 출시 후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난달까지 약 4000여대가 판매됐다. 이는 수입 전기차 단일모델 최다 판매량이다.

폴스타는 호평 받은 기존 폴스타2의 장점을 이어감과 동시에, 부분변경을 통한 상품성 개선으로 다시 한번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행사장에서 처음 본 업그레이드 폴스타는 기존 모델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어 보였다.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깔끔한 디자인에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LED 헤드라이트, 폴스타 고유의 프레임리스 사이드 미러는 모델의 정체성을 잘 보여줬다. 

업그레이드 모델의 큰 변화점은 기존 그릴 위치에 스마트존(SmartZone)을 탑재한 것 정도다.

폴스타 관계자는 "스마트존 탑재로 미니멀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면서 "스마트존은 전면 카메라와 중거리 레이더를 포함한 안전 관련 첨단 기술의 집약체이며, 기술적인 진화를 시각화하고 폴스타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시승을 하기 위해 세세하게 살펴보니, 신차수준의 부분변경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이번 모델은 주행성능과 주행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구동방식을 기존 전륜에서 후륜으로 바꿔 주행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 차세대 전기 모터와 인버터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대폭 늘렸다. 싱글모터는 32㎞ 늘어난 449㎞, 듀얼모터는 45㎞ 늘어난 379㎞로 인증 받았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 부분 변경은 종종 외적인 변화에 치중해 기존 디자인의 의도를 해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폴스타2는 오히려 본질에 집중해 전기 파워트레인의 실질적인 기술 및 구성 요소를 업그레이드했다"고 강조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시승은 서울 광진구를 출발해 경유지인 강원 원주시 소재 한 카페에서 운전자를 교대하는 코스로 진행됐다. 

경유지까지는 조수석에서 동승자의 느낌으로 폴스타2를 살펴봤다. 실내 역시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미니멀리즘이 강조된 디자인이다. 깔끔하면서도 잘 정돈된 모습은 세련미와 함께 고급감까지 느껴졌다.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폴스타답게 내부는 비건 소재를 사용했다. 실제 시트 등을 만져볼 때 비건 소재라는 것을 알기 어려웠지만, 일반적인 소재들보다 더 고급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느낌이 좋았다.

폴스타 측은 "비건 위브테크 내장재는 오염과 수분에 강하고 고급스러운 질감과 감축을 구현한 100% 비건 소재"라며 "소재의 우수한 내구성은 물론 우아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나타내고, 가소제 함유량도 기존 45%에서 1%까지 줄여 지속가능성까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센터페시아는 폴스타 특유의 깔끔함을 잘 나타냈다. 특히 최신 태블릿을 연상시키는 프레임리스 디자인의 11.2인치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는 실내의 모던하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완성시켰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차세대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 차량의 많은 기능을 '아리야' 한마디로 활용할 수 있었다. '개인화 루틴 설정'도 이번 모델에는 적용됐다.

신형 폴스타2는 운전자의 성향을 파악해 목적지, 실내 온도 설정, 음악 재생 등을 통합해 실행한다. 이번 행사장에선 '아리야, 폴스타 시승하러 가자'라고 말하니 티맵 네비게이션과 음악 등 기능이 한번에 작동됐다.

아울러 △목적지 도착 시 예상 배터리 잔량 표시, △현재 배터리 잔량으로 주행 가능한 범위 조회, △현재 이용 가능한 충전기 현황, △가까운 충전소 자동 추천 등 전기차 전용 솔루션도 손쉽게 사용이 가능했다. 

경유지인 원주의 한 카페에 도착, 폴스타 2의 적재공간을 살펴봤다. 트렁크 공간은 콤팩트한 차체에 맞는 적당한 크기였지만,  전기차 특유의 본네트 수납공간은 운전자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적재공간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적재공간 사진=박현영 기자

서울로 돌아가는 코스는 운전석에 앉아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했다. 별도의 시동 버튼 없이 시트 센서로 운전자를 감지하고 주행을 준비하는 방식은 아직 어색하면서도 미래차 느낌이 났다. 폴스타 2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출발’ 신호로 받아들이고, 가속 페달을 밟고 도어가 닫히면 주차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해제된다.

가속 페달에 힘을 주니 경쾌한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가속 구간과 오르막 구간에선 부족하지 않는 힘으로 내르막길을 가듯 뻗어나간다.  '후륜 구동의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라는 생각까지 들게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최대출력은 기존 모델 대비 68마력 증가한 299마력 수준이다. 최대 토크는 16.3㎏·m 증가한 50㎏·m로 업그레이드됐다. 최고속도도 205㎞/h로 향상됐으며, 100㎞/h까지의 가속시간도 6.2초로 1.2초 단축했다.

싱글모터를 살짝 맛보고 나니, 시승해보지 못한 421마력의 롱레인지 듀얼모터의 주행성능은 어느정도일지 궁금해질 정도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인테리어 사진=박현영 기자

이밖에 폴스타2는 운전자가 원한다면 완전 내연기관 자동차 느낌으로 세팅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회생제동 기능은 완전히 끄거나 단계를 조절할 수 있으며, 탑재된 '크립 모드' ON/OFF로 내연기관 차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기차 특유의 울컥거림이 불편한 운전자라면 주목할 기능으로 보인다. 

운전대의 각종 버튼들도 손쉽게 사용 가능하게 세팅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파일럿 어시스트 등 반자율 주행 기능도 최대한 심플하게 설정할 수 있도록 신경쓴 듯하다. 처음 사용해본 디스플레이의 각종 기능 조작도 직관적이면서도 가장 간단하게 터치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폴스타가 자동차 뿐만아니라 운전자의 효율성도 연구해 차량 기능을 배치했다는 느낌까지 든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판매가격(부가세 포함/보조금 미포함)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5590만 원, 듀얼모터 6090만 원이다. 플러스 팩의 가격은 539만 원에서 490만 원으로 인하됐다. 파일럿 팩과 퍼포먼스 팩은 각각 299만 원과 649만 원으로 기존과 동일하다.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업그레이드 폴스타 2 사진=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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