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경기도 전력사용량 45.1% 증가...서울은 4% 증가
“수도권 내에서 서울과 경기도의 균형 맞출 필요 있어”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경기도의 전력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서울시의 전력사용량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한무경 의원실이 제출받은 한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의 전력사용량은 141TWh로 서울 전력사용량 49TWh보다 3배 많고 전체 전력사용량 548TWh의 25.6%에 달했다.
특히 경기도의 전력사용 증가율은 전체 증가율 20.4%보다 2배 많은 45.1%에 달했다. 경기도는 2011년 97TWh의 전력을 사용했으나 2022년 141TWh로 전력사용량이 늘었다. 이는 대구, 광주, 대전 3개 광역자치단체의 전력사용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시의 전력사용량은 47TWh에서 49TWh로 약 2TWh, 4% 늘었다.
이는 전력소비가 많은 반도체업종이 경기도에 밀집하며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제조업은 267TWh의 전기를 사용했고 이 가운데 전자통신업이 36TWh를 사용했다.
한 의원실은 전기요금 납부액도 경기도가 월등하다고 분석했다.
한전은 2022년에 66조 원의 전기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경기도에 판매한 금액이 17조1915억 원이다. 반면 서울지역에 판매한 금액은 6조4023억 원이다.
한편, 경기도의 인구도 집중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경기도 인구는 1382만 명을 넘었지만 서울시의 인구는 2016년 1000만 명선이 무너지고 현재 941만 명 수준이다.
한무경 의원은 “경기도가 서울에 비해 산업적으로 월등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경기도의 인구와 전력소비량은 급격하게 비대해지는 반면 수도 서울의 성장이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내에서 서울과 경기도의 균형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