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오토쇼서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는 16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아마존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파트너십에는 △아마존에서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 선정 △향후 현대차 신차에 아마존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 탑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우선 현대차는 2024년부터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차량을 판매한다. 현대차는 고객이 아마존에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첫번째 브랜드다.
고객은 모델, 트림, 색상 및 기능 등 다양한 선택 사항에 따라 구매를 원하는 지역에서 구입 가능한 차량을 찾아 결제 및 금융 옵션을 선택하고 결제까지 이르는 자동차 구매 전 과정을 아마존에서 할 수 있다.
여기에 현대차는 연산, 저장, 관리 및 운영, 분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데이터 관리의 전반적인 혁신을 위해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클라우드 우선 공급업체로 선택했다.
현대차는 연구개발에서 고객 응대까지 이르는 모든 데이터의 운영 방식을 현재의 온프레미스(On-premise, 모든 정보 자원을 사용자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직접 유지·관리하는 방식) 방식에서 클라우드 형태인 AWS로 전환, 데이터 중심적인 회사로 전환한다.
현대차는 생산 최적화, 제조 및 공급망 관리, 보안 및 재해 복구, 커넥티드 카 개발에 AWS를 우선 적용한다. 동시에 양사는 현대차 연구원들에게 클라우드 기술을 교육하기 위해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현대차는 2025년부터 미국에서 출시하는 신차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 알렉사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알렉사에게 음악·팟캐스트·오디오북 재생, 알림 설정, 일정 수정, 달력 확인 등을 요청할 수 있다.
또, 집으로 운전해서 가는 중에 집을 따뜻하게 하거나 현관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하고 조명을 제어하는 등 다양한 스마트홈 기능을 요청할 수 있다. 최신 교통정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거나, 음성명령으로 인포테인먼트 등 차 내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CEO는 “현대차는 고객의 삶을 더 좋고 쉽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업”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쇼핑, 스마트홈 조정 및 일정 확인을 위해 차량에서 알렉사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 현대차가 아마존 웹 서비스로 데이터를 이전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운영을 혁신하는 것까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향후에도 현대차와 함께 다양한 사업 모델을 개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마존은 사람과 상품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동하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파트너다”라며 “현대차는 아마존에서 차량 선택부터 수령까지 구매 전 과정이 가능한 최초의 자동차 회사로, 이는 현대차가 아마존과 함께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속 추진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