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물 자율주행 점검 로봇 시연...KTX광명역 로봇 역무원도 호평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 일하는 ‘로봇’이 늘었다. 철도 역무원 로봇에 이어 시설점검을 담당하는 AI로봇도 등장했다.
코레일은 5일 인공지능이 탑재된 ‘철도시설물 자율주행 점검 로봇’(이하 철도시설물 점검 로봇)을 선보였다. 지난달 1일 광명역에 ‘로봇 역무원’을 배치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철도시설물 점검 로봇은 LTE 통신망,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하고 지정한 장소까지 자율주행으로 선로를 이동한다. 열차운행에 방해되는 장애물을 발견하면 영상과 알람을 작업자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코레일은 태풍, 호우 등으로 열차 운행이 어렵거나 작업자의 접근이 위험한 장소에 철도시설물 점검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선로 상태를 확인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코레일은 올해 말까지 철도시설물 점검 로봇의 시험운영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코레일이 KTX광명역에서 지난달 1일부터 시험운영하고 있는 로봇 역무원도 호평을 받고 있다. 로봇 역무원은 자율주행, 장애물 자동 회피, 3차원 공간 감지, 충전 시 자동복귀 등의 기능을 갖첬다.
특히 짐을 운반하는 철도이용객은 코레일톡 앱으로 로봇을 호출하면 된다. 그러면 로봇 역무원은 몸통에 짐을 싣고 지정한 장소까지 짐을 운반한다. 이때 로봇이 안내하는 위치까지의 거리는 최단 거리여서 철도이용객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은 로봇 역무원 시험운영 기간 동안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기술적인 개량과 디자인 등 외형을 개선할 계획이다.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 달러로 연평균 23.3% 성장해 2026년 1033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2021년 3억6000만 달러에서 2026년 10억3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