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서 ‘클래식 음악의 이면’ 세미나 음악회
‘프렐류드와 푸가’ ‘소나타 28번’ 연주 곁들여 풍성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최첨단의 감각적인 예술장르가 범람하는 이 시대에 클래식 음악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 ‘오래된 음악작품을 가지고 골방에서 씨름하는 음악인들의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음악학자이자 피아니스트인 허효정의 인문학 리사이틀 5회 ‘클래식 음악은 어떻게 숭고해졌는가? 그 이면의 이야기’가 오는 12월 21일(목)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린다.
‘인문학 리사이틀’은 다년간에 걸친 18~19세기 사료 연구를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가 처음 만들어진 경위를 다루는 세미나 형식의 음악회 시리즈다.
이번에 선보일 5회에서는 철학적이며 반세속적인 함의를 지닌 ‘진정한 예술’이라는 환상이 만들어진 과정을 살핀다. 1800년 전후 음악비평가들이 칸트의 ‘판단력 비판’에 등장하는 숭고 개념을 해석하고 음악작품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칸트의 이론을 어떻게 변형했는지, 바흐·베토벤의 작품은 어떻게 해서 숭고를 표상하는 예술로 일컬어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런 사유가 그 이후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의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다룬다.
허효정은 관련 작품으로 리스트의 ‘사랑의 꿈 3번’, 바흐의 ‘프렐류드와 푸가(BWV 881)’,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8번’, 프랑크의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를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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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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