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서울 여의도 일대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된다.
15일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기존 여의도 아파트 지구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전환하는 '여의도 아파트 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밝혔다.
'아파트지구'는 1970~1980년대 고도 성장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해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도시관리제도다. 시간이 지나면서 주택공급 위주의 도시관리 기법이 평면적이고 재건축 사업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아파트지구가 폐지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 각종 규제가 완화되고 재건축 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된다.
시는 계획안에 따라 준공 후 45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복합용도 개발을 통해 국제금융중심지 지원기능 강화하고 주변과 단절된 주거지를 녹지와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을 통해 한강과 주택단지, 금융중심지, 샛강을 연결하는 보행자 중심의 보행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상위 계획인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제시한 목표인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 육성과 한강 중심 글로벌 혁신 코어 조성'의 연장선에 있다.
특히 수변은 낮고 내부로 높아지는 입체적 구도로 한강변 조망을 확보하고 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위원회는 국회대로에 지하차도를 만들고 상부에 공원을 만드는 내용이 담긴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가결했다.
이 지구단위계획은 국회대로 지하화에 따른 지상부(신강초등학교 입구~시립 목동 청소년센터 구간) 공원 조성 사업의 일환이다. 공원 조성 구간에 걸쳐있는 4개 지구단위계획구역(국회대로를 포함하는 강서구 화곡동,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목동 일대) 내에 공원(8만3994㎡)을 도로와 중복으로 결정하는 사항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