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미국 1위·일본 2위·중국 3위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회원국 출자금 할당액을 50%씩 늘리는 방안을 공식 승인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IMF 이사회가 18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이 현재 IMF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에 따라 할당량을 50%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 IMF 총 투표권의 92.86%가 개정안에 찬성, 가결 기준인 85%를 넘어선 것이다.

13년 사이 처음 승인된 이번 증액안은 미국 측 계획을 대체로 따랐으며, 현재 6400억 달러(약 837조원) 수준인 출자액을 3200억 달러(약 418조원)가량 늘려 9600억 달러(약 1255조원)로 만들기로 했다.

IMF의 전체 대출 가능 규모는 1조 달러(약 1조309조원)로 유지되지만, 이번 증액안을 통해 대출 비중을 줄이고 영구 재원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번 조치로 세계 금융 안정을 지키고, 불확실하고 충격에 취약한 세계에서 회원국의 잠재적 필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IMF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인도·브라질 등 신흥국들의 지분율을 늘리는 내용은 뒤로 미루면서 일본이 미국에 이어 지분율 2위를 유지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은 그동안 지분 개선을 요구해왔지만 미국 등은 이에 대해 반대해왔다.

현재 지분율은 미국(17.43%), 일본(6.47%), 중국(6.40%) 순이며 이에 따라 각국의 의결권과 위기 시 대출한도 등이 결정된다.

수년간의 논의 끝에 통과된 이번 출자금 증액안 시행을 위해서는 내년 11월 15일까지 85% 이상의 회원국이 국회 동의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밖에 IMF 각국 위원들은 상임이사회의 제안대로 2025년 6월까지 새로운 출자액 공식 접근법을 모색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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