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 참가해 양산 단계까지 개발한 모빌리티 신기술 20종을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1월8일~11일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 기술 전시회인 CES에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내년 CES에서 글로벌 고객사 대상 영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춘다.
◇ 투명 디스플레이 등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 선보여
현대모비스는 우선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대표주자로 내세운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OLED급 성능을 LCD로 구현한 ‘QL 디스플레이’, ‘3D 디스플레이‘ 등 첨단 선행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출동한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강조하는 출품작은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광학소자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투명 패널에 선명한 영상 투사를 구현하면서,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운전자들에게 탁 트인 공간감과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차량 전면 유리에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운전자가 크게 시선을 이동하지 않아도 각종 디스플레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안전성 향상이 기대된다. 디자인 개선 효과도 회사측이 주목하는 요소다.
◇ 22㎾급 ICCU로 시장 선도 기대
미래 성장 동력인 전동화 분야 혁신 기술들도 대거 공개한다. 배터리 시스템(BSA)와 함께 회사측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22㎾ 통합 충전 제어모듈(ICCU)이 대표적이다.
ICCU는 전기차 충전과 구동의 핵심으로, 직류 교류 충전장치와 통신 장비 등을 통합한 전력변환 시스템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충전 속도와 효율이 개선된다. 동일한 성능의 전기차에 22㎾급 ICCU를 탑재하면 11㎾급 대비 충전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여기에 전기차 배터리를 일종의 커다란 전원공급원으로 사용하는 V2G(양방향 소통 전력망) 기술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11㎾급을 뛰어넘어 22㎾급 ICCU 기술력을 양산 수준까지 끌어올린 해당 제품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핵심 부품 기술력과 상품성을 적극 홍보, 공격적 영업 활동으로 신규 수주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 3분기까지 글로벌 핵심부품 수주 85억7000만달러(한화 약 11조1600억원)를 기록, 당초 설정한 연간 목표(53억6000만달러, 약 6조98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적용한 ‘미래 모빌리티 실증차’를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e코너시스템 등을 적용한 차량의 시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