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2.1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2.18.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혁신계(비이재명계) 등이 요구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퇴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만남을 위해 이 전 대표에 연락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의원은 2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너무 (이 대표) 사퇴를 전제로 한 통합비대위라는 부분은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폭넓게 지금 민주당원과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혁신을 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 혁신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당 지도부에 이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제시한 데 대한 발언이다. 전날(21일) 이 전 대표는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원칙과 상식이 제시한) 통합 비대위 아이디어에 공감한다. 비대위라는 것은 대표직 사퇴를 말한다”며 “지도부를 바꾸는 (게 연말까지 된다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 대표만으로도 총선을 이길 수 없지만 이 대표 없이는 더욱더 총선에 이길 수 없다”며 “이 전 대표나 원칙과 상식에 있는 의원님들이 사퇴 후 통합 비대위라고 하는 고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만나되, ‘통합 비대위’를 전제로 하지 않고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저는 두 전‧현 당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만났으면 좋겠다”며 “이 대표 사퇴 후 통합 비대위를 전제로 한 만남은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 측에서 이 전 대표에 만남과 관련해 연락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저는 (만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저는 이 전 대표께서도 전제와 이런 거 가지지 말고 좀 만나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낙연 신당’이 현실화될 경우 민주당의 상황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김 의원은 “그런 상황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고 있다”며 “저는 제3의 길은 이 전 대표가 추구할 길은 아니라고 본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 함께 당 대표와 총리, 4선 국회의원, 전남지사를 쭉 역임하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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