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띠 마에스트로 넬손스’ 조성진과 환상케미
오메르 마이어 벨버는 김봄소리와 협연 무대

1월에는 천사들의 목소리 빈소년합창단 공연
​​​​​​​12월에는 꽃미남 7인 필하모닉스의 앙상블

‘황금빛 사운드’로 유명한 세계 최정상 빈 필하모닉이 내년 10월 서울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한다. ⓒTerry Linke/WCN 제공
‘황금빛 사운드’로 유명한 세계 최정상 빈 필하모닉이 내년 10월 서울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한다. ⓒTerry Linke/WCN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두 오케스트라가 새해 한국을 찾는다. ‘황금빛 사운드’로 유명한 세계 최정상 빈 필하모닉이 내년 10월 서울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협연한다. 지휘봉은 ‘검은띠의 마에스트로’ 안드리스 넬손스가 든다. 빈 심포니는 3년 연속 내한해 팬들을 만난다. 지휘자 오메르 마이어 벨버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꽃향기 가득한 3월을 선물한다.

오스트리아 빈과 서울에 기반을 둔 클래식 음악 기획사 WCN(월드 컬처 네트워크)은 더 풍성해진 2024년 공연 라인업을 28일 공개했다.

먼저 1월에는 빈 필,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 궁정악단의 역사를 이어온 빈 소년 합창단이 전국 투어(19~28일)에 나선다. 서울 예술의전당에서는 23일 공연한다. 지휘자 지미 치앙의 리드로 오펜바흐 ‘아름다운 밤, 사랑의 밤’, 모리코네 ‘넬라 판타지아’, 최영섭 ‘그리운 금강산’ 등을 들려준다.

오메르 마이어 벨버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는 내년 3월 내한해 팬들을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Stefan Oláh/WCN 제공
오메르 마이어 벨버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는 내년 3월 내한해 팬들을 만난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한다. ⓒStefan Oláh/WCN 제공

3월에는 빈 심포니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내한해 대구콘서트하우스(17일), 세종예술의전당(19일), 서울 예술의전당(20일)에서 공연한다. 지휘자 오메르 마이어 벨버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봄의 무대를 펼친다. 김봄소리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준다.

역시 3월에 준비한 ‘스타인웨이 위너 페스티벌’(26~21일)도 기대된다. 세계적 명품 피아노 스타인웨이와 힘을 합쳐 기획한 갈라 콘서트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각종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연주자들의 뛰어난 기량과 음악세계를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찬스다.

이반 크르판(부소니 콩쿠르 우승), 에릭 루(리즈 콩쿠르 우승), 토니 윤(중국 콩쿠르 우승), 김수현(몬트리올 콩쿠르 우승), 박재홍(부소니 콩쿠르 우승), 앨림 베이젬바예프 (리즈 콩쿠르 우승), 안톤 게르첸베르크(게자 안다 콩쿠르 우승), 피아노 듀오 신박(ARD 콩쿠르 우승)이 출연한다. 서울에서의 이틀 공연은 프로그램이 다르며 첫 날은 쇼팽작품으로만 구성된다.

5월 말과 6월 초에는 올해 부소니 콩쿠르 우승자이자 고려인 아버지를 둔 한국계 피아니스트 아르세니 문의 전국 리사이틀이 열린다. 서울은 IBK챔버홀(6월 18일)에서 만날 수 있다.

스타인웨이는 매년 세계에서 개최되는 콩쿠르 가운데 우승 피아니스트를 선발해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2018년부터 한국 정식 파트너로 WCN이 선정돼 국내 무대에 많은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아르세이 문이 선정돼 한국 팬들과 인사한다. 프로그램은 추후 공개 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빈과 서울에 기반을 둔 클래식 음악 기획사 WCN은 더 풍성해진 2024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WCN 제공
오스트리아 빈과 서울에 기반을 둔 클래식 음악 기획사 WCN은 더 풍성해진 2024년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WCN 제공

7월에는 세계 3대 보이합창단 중 하나이자 천사의 목소리와 같은 음악을 선사하는 빈 소년 합창단과 함께하는 여름합창음악캠프(8~19일)를 준비한다.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그들과 함께 연습하고 무대도 함께 갖는다.

유럽 3대 음악 축제 중 하나인 잘츠부르크 페스티벌(7월 19일~8월 31일) 투어를 진행한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WCN은 축제를 관람할 한국인을 모집해 공식 후원회의 가입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패키지를 준비한다.

10월에는 브르노 필하모닉과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이 열린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한국을 찾았던 브르노필(2~4일)은 20년 만에 방한해 체코 민족주의의 깊은 음악을 들려준다. 현대음악의 최강자 마에스트로 데니스 러셀 데이비스와 피아니스트 신창용이 호흡을 맞춘다. 서울 공연은 롯데콘서트홀(2일)에서 개최된다.

라트비아 출신의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3·25일)과 롯데콘서트홀(26일)에서 팬들을 만난다. 검은 띠를 따는 등 태권도 사랑으로 유명한 지휘자 넬손스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지난 11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내한 공연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더 업그레이드된 케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12월(20~22일)에는 지난해와 올해 대한민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꽃미남 7인 필하모닉스의 무대가 계속 이어진다. 베를린 필과 빈 필의 멤버로 만들어진 필하모닉스는 클래식의 고정관념을 신선하게 깨주는 앙상블이다. 고전음악의 전통성은 살리면서 클래식, 재즈, 클레즈머, 라틴, 팝음악에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상상 그 이상의 무대를 연출한다. 내년 12월 연말 콘서트 중 가장 뜨거운 무대가 될 것이다.

WCN 관계자는 “놀라울 정도의 다채로운 무대가 예정돼 있으니 지속적인 관심을 갖길 바란다”며 “특히 오스트리아 빈의 사운드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두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큰 감동을 전달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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