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우리 정부는 2024년이 민생, 미래, 통합의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정부 시무식'에서 올해가 윤석열 정부 출범 3년 차가 된 점을 짚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지금까지의 국정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는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가장 먼저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올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개선이 본격화되고, 물가안정과 고용시장 활성화 등으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IMF(국제통화기금)도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2.2%로 전망하며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서서히 살아나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 나가겠다. 강력한 규제혁신으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혁신 기술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국내 관광산업 육성과 소비 진작으로 내수를 활성화하고, 과감한 권한이양과 지역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무엇보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을 살리겠다"면서 △물가 부담 완화정책 추진 △일자리창출과 서민 금융지원 등 확대 △약자 중심의 복지정책 강화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미래를 세대를 위해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 등 노동개혁 및 교육개혁 신속 추진, 연금 개혁 방안 논의 진행, 의사 정원확대, 의료사고 처리시스템 합리화 등 의료혁신방안 추진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지금이 출산율 저하 및 고령화 등 인구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며 "인구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 속도를 더욱 높여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 혁신전략과 기술개발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 무탄소 연합 등을 통해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녹색기후기금 공여 확대 등 국제 기여와 협력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합'과 관련해선 "경제 규모와 국가 위상에 비해 우리나라의 사회적 신뢰도가 낮다. 통합과 신뢰의 사회를 만들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 집중하겠다. 투명하고 공정한 국가행정 시스템을 확립하고 공공부문 혁신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가짜뉴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 총리는 "무분별한 가짜뉴스는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부정수급과 기득권 카르텔 등은 공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신뢰 자본을 쌓아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22대 총선이 예정된 점을 언급하면서 "공정한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철저히 지켜 공직기강을 확립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