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참가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SK온은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유일하게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SK온은 SK그룹 7개 계열사가 공동 운영하는 통합 전시관 'SK 원더랜드'의 세 번째 구역 '댄싱카'에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댄싱카는 로봇 팔에 매단 자동차 실물 모형과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가 고성능 전기차로 변신해 레이싱을 펼치는 영상으로 꾸민 코너다.
이곳에선 일반인들도 전기차 배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5분가량의 영상을 송출하고, 로봇 팔을 활용해 배터리가 전기차 바닥에 탑재되는 모습을 보여줘 시각적 재미를 제공한다.
SK온은 댄싱카 영상에서 Z-폴딩, 에스-팩(S-PACK), 급속충전 등 배터리 관련 기술과 작년까지 CES에서 2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 NCM9+를 소개한다.
Z-폴딩은 분리막 사이에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형태로 균일하게 쌓는 방식이다.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행거리는 늘어나지만 안정성이 떨어지는 하이니켈 배터리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댄싱카에 탑재된 S-PACK은 배터리 모듈 수를 최소화한 SK온의 셀투팩(CTP) 기술로 만들어진다. 모듈 공간에 셀을 더 장착해 주행거리는 늘리고 제조 비용은 낮출 수 있으며, 화재가 발생해도 팩 전체로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영상에는 전기차가 전력 질주 후 배터리가 방전되자 충전소에서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하는 급속 충전 기술도 담긴다.
한편,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이번 CES에 참가해 직접 국내외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최신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고 주요 고객사들을 접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