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데일리한국 선치영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국회의원(대전 유성구을)이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은 한동훈 장관과의 의기투합이 이룬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0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제가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은 한동훈 위원장과의 ‘의기투합’“이라며 ”제가 결별한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 사당', '개딸당'과의 결별"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2008년 제18대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서 공천 탈락하자 탈당 후 자유선진당에 입당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그 당시 떠나면서 당을 비난하지 않았다"며 “현재 민주당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 과정서 언급한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에서 ‘호랑이’가 특정인을 지칭하는 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에 들어간다는 다부진 각오와 결기를 말한 것이지, 호랑이를 잡는게 목적이 아니다"라며 "호랑이는 민심에 부합한 정치이고 저의 정치적 비전과 목표"라고 단언했다.

유성구에 있는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개발예산 삭감과 관련해선 "제가 여권에 있었으면 사전에 정부측과 조율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며 "이젠 여권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학기술예산이 순풍에 돛을 달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당적 변경에 대해 유권자에 대한 사과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강성 민주당 지지자의 비난은 있을 수 있지만 사과할 짓은 안 했다"며 "민주당 내 아무도 공천에 떨어질까봐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방조도 공범자들"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난 달 한 장관이 카이스트에 온 뒤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정중하고 예의가 바라 부정적 이미지가 일소 됐다"며 "지역을 돌면서 한 발언도 울림이 있었고 결코 초보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으로 대전 7개 선거구가 7대 0에서 6대 1로 변화된 상태에서 4,10총선을 치르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 대전시당을 이끌고 있는 이은권 대전시당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힘 대전상황이 천군만마를 얻는 상황”이라며 “5선 관록과 국민과 나라를 위해 ‘국민의힘 입당’이라는 커다란 결단을 내린 이상민 의원과 함께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이라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상민 의원은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국민의힘에서 뜨거운 제안을 해줘 환대속에 입당을 하게 됐다“며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대한민국은 물론 대전, 유성을 위해 국민의힘에서 정치적 마지막 열매를 맺고자 한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상민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원휘·이금선 대전시의원과 송재만·이명숙 유성구 의원 등 총 4명의 지방의원들이 오는 15일 국민의힘으로의 입당식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