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사업 본격화로 글로벌 시장에 기술 역량 선보일 것”
보잉·블루오리진 본사 방문…민수기체·우주모빌리티 협력 논의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열리는 ‘CES 2024’ 전시회 참관단을 구성하고 미래사업의 구체화와 본격 추진을 위한 행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KAI의 이번 참관단에는 강구영 사장을 비롯해 미래융합기술원장 김지홍 전무와 미래전략, 미래비행체, M&S, KF-21 개발 관계자 등 총 10명이 참여하며 기술 컨퍼런스 참석과 글로벌 선진업체들과의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AI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래사업 추진을 위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미래모빌리티, 메타버스 등 4차산업혁명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로 전산업 분야의 최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장이다. 특히 올해는 가장 주목할 분야로 AI와 모빌리티를 선정, ‘ALL Together. ALL on.’을 주제로 150여개 국가 3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한편 KAI는 지난해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발표하고 AI,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 4차산업혁명기술을 활용한 첨단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업의 체질 혁신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6세대 전투체계 구축에 필요한 AI 파일롯, 유·무인복합체계, 항전장비 등의 요소 기술을 내재화하고 디지털트윈, 빅데이터 등 기술을 활용한 예지정비 기술과 첨단 항전기술, 메타버스 모의비행 훈련체계 등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KAI는 ‘미래 6대 사업’으로 선정한 6세대 전투체계와 차세대 수송기, 차세대 고기동헬기, 미래형비행기체(AAV), 위성·우주모빌리티, 미래첨단 소프트웨어(SW) 사업을 구체화하고 올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CES를 통해 KAI가 준비하고 있는 미래사업에 필요한 요소 기술들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 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며 “미래사업을 본격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KAI의 기술역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한 강구영 사장은 시애틀 소재 보잉 본사와 블루오리진 본사를 방문해 경영진들과 민수 기체와 우주모빌리티에 대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KAI는 지난해 보잉과 B787, B777X, B777, B767-2C, B767 5개 기종의 착륙장치와 B787, B777X의 부품 등 약 22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보잉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기체구조물 사업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우주모빌리티 기업 블루오리진과는 다양한 우주 발사 플랫폼에 대한 공동 사업화와 KAI의 미래 우주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글로벌 협력체계 구축 기회를 타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