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12% 증가...전기차 판매 77만대 돌파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2023년 글로벌 시장에 총 924만대의 자동차를 인도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본 토요타 그룹이 지난해 1~11월 이미 '1000만대'를 돌파하며 사실상 1위를 확정 지은 가운데, 2022년 '톱3'를 기록했던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740만대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GM과 스텔란티스 등도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전세계 모든 지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유럽(377만 4500대, 19.7%↑)과 북미(99만3100대, 17.9%↑) 등 주요 시장은 물론, 최대 단일 시장인 중국(323만6100대, 1.6%↑)에서도 성장했다.
산하 브랜드 별로는 세아트/쿠프라가 승용차 부문에서 34.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고, 트럭 부문에서는 만(MAN)이 37.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폭스바겐그룹이 판매한 전기차는 77만1100대로 전년 대비 34.7% 증가했다. 전체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은 2022년 6.9%에서 지난해 8.3%로 신장했다.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폭스바겐그룹 CEO는 "모든 주요 브랜드와 모든 지역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그룹은 단호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 35%가 증가한 더 많은 전기차를 고객들에게 인도했다. 또한 지속적인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매력적인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고 말했다.
힐데가르트 보트만(Hildegard Wortmann)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는 "지난해 지정학적, 거시경제적 상황을 감안할 때 견고한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소폭 높였다"며 "고객과 파트너 및 전 세계 모든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