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세진 기자]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차, 바이오, 로봇 등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최근 4년간 25.5%나 하락해 경쟁국들과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6대 산업 수출시장 점유율은 6.5%로 중국(14.1%), 독일(8.3%), 대만(8.1%), 미국(7.6%)보다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022년 6대 산업 수출액은 총 1860억 달러로 2018년(1884억 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전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1.1%(2018년)에서 27.2%(2022년)로 하락했다.
수출 비중 감소에도 2022년 우리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6개국(한국·미국·중국·일본·독일·대만) 중 대만(48.1%) 다음으로 높았다.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은 세계 전 산업 수출 규모가 23.7% 증가하고 세계 6대 산업 수출도 24.2% 증가하면서 세계 전산업 수출 중 6대 산업 수출 비중이 11.58%에서 11.65%로 상승했음에도 우리 6대 산업 수출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6대 산업 중 수출 규모가 큰 반도체를 살펴보면 2022년 반도체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9.4%로 6개국 중 중국(15.7%)과 대만(15.4%)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 수출이 2018년 대비 31.8% 증가했음에도 우리나라 반도체의 수출액은 1293억 달러에서 1285억 달러로 소폭 감소하면서 대만에 따라 잡혔다.
반면에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상승했다. 2022년 우리나라 디스플레이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10.3%로 6개국 중 중국(24.5%) 다음으로 높았다.
수출액은 2018년 359억 달러에서 2022년 250억 달러로 감소했으나 세계 디스플레이 수출도 41.1% 줄면서 디스플레이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9.9%에서 2022년 10.3%로 오히려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률은 △독일(36.5%) △대만(29.0%) △미국(25.9%)에 비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