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넥슨이 기대를 모았던 신작들의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단계에서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면서 한편으로는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으로 신작 발굴에 나서고 있다. 민트로켓은 지난해 6월 ‘데이브 더 다이브’를 내놓아 글로벌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넥슨은 지난해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와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의 앞서 해보기를 시작했다. 이후 e스포츠 진행이나 시즌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하며 서비스를 이어갔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고유 능력을 가진 요원(캐릭터)을 선택해 다른 이용자와 협동 및 경쟁하는 게임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메신저 서비스인 ‘디스코드’를 통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강조하고 e스포츠를 진행해 게임 이용자를 모집하려 했지만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또 파이널 테스트 중 개발진이 일부 이용자와의 친목성 게임을 진행하거나 개인 방송자에게 다수의 우선 접속권을 제공하는 등 잡음이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고 지난달 14일 종료했다.
워헤이븐은 최대 24명의 이용자가 승리를 위해 백병전을 펼치는 대전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쇼에 얼굴을 비치며 지난해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혔다. 지난해 9월 앞서 해보기를 시작하고 ‘바드’ ‘클로’와 같은 신규 캐릭터와 시즌 콘텐츠로 ‘비행정비소’를 선보였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29일 오후 기준 워헤이븐은 이용자가 다수 필요한 온라인 게임임에도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의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일일 이용자기준)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넥슨은 앞서 해보기 6개월도 되지 않아 지난 25일 이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으며 오는 4월5일 종료할 예정이다.
이같은 선택은 최근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조이는 판단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도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폐업과 함께 관련 게임을 서비스 종료했으며, 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종료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넥슨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기대작을 과감하게 정리했으나 동시에 신작 발굴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관심을 모았던 민트로켓이 이달 신작 소식을 전했다.
지난 23일에는 서바이벌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낙원)의 로드맵이 디스코드를 통해 공개됐다. 낙원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 피드백을 받았으며 올 하반기 알파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경하 낙원 디렉터는 “프리 알파 테스트의 피드백을 반영하면서 다음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다”며 “큰 틀에서의 방향은 정해졌고 그 디테일에 대해 논의 하면서 개발을 시작하는 단계로 들어선다”고 밝혔다.
민트로켓은 하반기 알파 테스트 전까지 △서비스 기본기 구축 △프리 알파의 피드백 반영 △기본 콘테츠 추가 등의 작업을 할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개발 중인 대전 액션 게임의 정식 명칭을 ‘웨이크러너’로 확정하고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웨이크러너는 미래 지구를 기반으로 최대 10명의 이용자가 팀을 이뤄 경쟁하는 게임이다. 고유한 공격 방식과 이동 스타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는 ‘팀 데스매치’ ‘점령전’ ‘호송전’ 등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민트로켓은 다음달 스팀에서 진행 예정인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여해 체험판을 공개할 예정이다. 체험판 참가 방법과 일정은 향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