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해외수주 목표액은 53억6000만달러(약 7조1600억원)였는데, 이를 72% 초과 달성하며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독일 완성차 브랜드에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시스템(BSA)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 시스템은 해당 완성차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예정으로 현대모비스는 해당 완성차의 유럽내 공장 인근에 신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선제적 연구개발 투자도 실적 증대 요인으로 꼽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R&D 부문에 1조640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전동화, 전장, 램프, 샤시 등의 분야에서 전략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대규모 수주 물꼬를 튼 전동화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증강현실 헤드업디스플레이(AR-HU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독립형 후륜조향시스템(RWS)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해외 부품 수주 목표액을 93억4000만달러(약 12조4800억원)으로 제시했다.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 둔화 등이 예상되지만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연초 CES 2024에서 고객사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투명 디스플레이, 22㎾급 통합 충전 제어 모듈(ICCU) 등 양산 단계까지 개발한 신기술 20종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