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이 올해 한국 시장에 고성능과 프리미엄으로 무장한 신형 전기 SUV를 다수 투입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매년 수 배씩 급성장하다 지난해 50%대 성장세에 머물며 한 풀 꺾였다는 평가가 많다. 이에 주요 브랜드에선 가격 경쟁력 있는 보급형 전기차를 준비하는 한편 고가 제품으로 소비자 관심을 끄는 ‘투 트랙’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올 상반기 마이바흐 브랜드의 첫 전기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를 국내 출시한다. 마이바흐에 걸맞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강력한 동력계를 조합, 고급 전기 SUV 시장을 공략한다. 이어 하반기엔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도 추가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올해 2세대 마칸을 한국 시장에 투입한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최초 공개된 신형 마칸은 폭스바겐 그룹의 새로운 전동화 플랫폼 ‘PPE’을 적용, 널찍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공기저항계수가 0.25Cd에 불과할 정도로 날렵한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591~613㎞에 달한다.(유럽 WLTP 기준)
볼보자동차는 연내 프리미엄 대형 전기 SUV를 표방하는 EX90를 국내 출시한다. 넉넉한 거주 공간에 라이다(LiDAR, 레이저 레이더)를 통한 ‘레벨3’ 자율주행 기능도 갖췄다.
볼보 EX9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폴스타 3'도 국내 데뷔를 앞두고 있다. 폴스타는 이를 기점으로 고급 전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국내 브랜드 중엔 현대자동차가 연내 선보일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세번째 신차로, 정통 SUV보다 기아 카니발 등 다목적차량(MPV)에 가까운 상품 구성에 고급 전동화 전략을 접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재진출을 선언한 로터스도 ‘복병’으로 꼽힌다. 로터스는 지난해 5월 코오롱모빌리티그룹과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로터스자동차코리아를 설립했다. 로터스는 올 하반기 한국 시장에 브랜드 최초의 전기 SUV '엘레트라'를 출시할 계획이다. 5m가 넘는 큰 덩치에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 4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다수의 고성능 센서, 스포츠카 브랜드의 특징을 살린 날렵한 디자인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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