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293만9077주 소각…“주주이익 보호 차원”
지난해 영업익 3312억원…전년比 33.4%↓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DL이앤씨 사옥. 사진=DL이앤씨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DL이앤씨가 갑진년을 맞아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DL이앤씨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보통주 자사주 293만9077주를 소각하기로 결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발행된 전체 보통주의 7.6%에 해당한다.

자회사인 DL건설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위해 발행할 신주의 수량을 사전에 소각함으로써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날 DL이앤씨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 25%는 현금배당(10%)과 자사주 매입(15%)으로 구성됐다. 기존 주주환원율 15%(현금배당 10%, 자사주 매입 5%) 대비 10% 포인트 개선된 정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건설업의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선별해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이익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한편, 주주환원 측면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DL이앤씨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작년 연간 매출은 7조9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신규 수주는 2022년 보다 25.2% 증가한 14조8894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인 14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자재 가격 급등의 여파로 영업익이 줄었다”면서 ”다만 분기별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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