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2500만원 돌파…인건비·자재가격 상승 원인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지난해 치솟은 분양가 상승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연초부터 레미콘 가격이 인상되는 등 건설자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본형건축비가 크게 인상된 바 있다. 지난해 기본형건축비는 1월 1.1%, 3월 2.05%, 9월 1.7%로 세 차례나 인상됐다. 2022년에도 3월 2.64%, 7월 1.53%, 9월 2.53% 오르면서 기본형건축비 고시 시작한 이후 연간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기본형건축비 인상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레미콘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서다. 실제로 지난 1월 수도권의 레미콘 납품단가 인상폭이 5.6%로 결정되면서 1루베(㎥)당 5000원 인상됐다. 지난해 8만8,700원에서 9만3700원으로 오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멘트와 골재 가격도 지난해보다 각각 12%, 8%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건축비 인상은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지난 2월 15일 발표한 올해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501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2149만6200원)보다 16.36%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가 25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무려 24.83% 올랐으며, 서울은 21.03% 상승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수요자의 가격 민감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등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면서 “원자잿값과 인건비 인상으로 분양가 상승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현재 분양 중인 단지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