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
헤일리 “미국을 위해 싸움 포기하지 않을 것”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후 연설하는 헤일리. ⓒ연합뉴스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후 연설하는 헤일리.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경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진행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누르고 압승했다. 지난 1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 이어 2월 네바다주와 버진아일랜드를 거쳐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초반 5연전을 싹쓸이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이자 두 번이나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으로, 이곳에서도 큰 격차로 패배할 경우 경선 완주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 포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저녁 개표가 50% 정도 진행된 가운데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연설에서 "다수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 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우리는 11월에 (대선에서) 조 바이든을 이겨야 한다"며 "나는 그(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길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내일 (다음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며, 미국이 이길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은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에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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