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GM 한국사업장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연식변경한다. 일부 상품 구성을 바꾸는 한편 중간 등급(트림)이 삭제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 연식 변경차가 이르면 다음달 중순쯤 출시된다.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의 편의 품목을 일부 보강하는 한편 중간 가격대의 ‘LT’를 삭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감각적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품목, 1.2ℓ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의 성능과 고효율, 저공해차 3종 인증 등을 내세우며 GM 한국사업장의 내수와 수출을 이끈 베스트셀링카다.
2188만원(개소세 5% 기준)부터 시작하는 엔트리급 LS, 2500만원대 중간 트림 LT, 편의품목과 디자인에서 차별화를 꾀한 2800만원대 액티브(ACTIV)와 RS 등 4개 등급으로 판매됐다.
한 국산차 영업 일선 관계자는 “GM측이 다음달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연식 변경한다. 일부 가격 인상 요인이 있으며 LT 트림을 삭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걸로 안다”며 “소형 SUV 특성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엔트리급과 수익률이 좋은 상위 제품군으로 이원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국산 승용차 수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북미서 인기리에 판매됐다. 북미 수출분은 엔트리급 LS가 절대 다수인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국내 공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창원공장의 생산능력(케파)이 올라가고, 물량 조정이 이뤄지면서 국내에도 LS등급 공급이 원활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기본형(LS)의 판매 비중이 70~80%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중간 등급(LT)의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국내에도 LS 공급에 문제 없는 상황에서 판매 촉진을 위해 등급을 재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다만 GM 한국사업장 관계자는 “출시 전 제품 정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