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1.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인천 부평을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자 “새로운 정치를 고민하는 분들과 뜻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탈당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인 홍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 “전략공천으로 지정할 이유가 없는 멀쩡한 지역을 전략공천지역으로 묶더니, 경선도 없이 저를 배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인천 부평을에 홍 의원 대신 영입 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도록 하면서 홍 의원을 컷오프했다.

이에 홍 의원은 “도덕적 문제도, 본선 경쟁력도 문제가 없다면서 공천을 배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의 원칙과 명분도 사라졌다. 민주당이 지켜온 정신과 가치가 송두리째 흔들린다. '이재명을 위한 시스템공천'만 앙상하게 남았다”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거꾸러뜨리고 흔드는 윤석열의 검찰 독재와 이재명의 사당화에 맞서 싸우겠다”며 “윤석열과 이재명을 지키는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을 지키는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인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라고 적으며 글을 맺었다.

홍 의원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다음 주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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