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사격 여제' 김임연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이 5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국회에 입성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사회통합형 스포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미래 비례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김 부위원장은 1967년생으로 4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장애인이 됐다. 하지만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사격과 인연을 맺은 뒤, 힘든 훈련 과정을 거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그는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를 시작으로 2000년 시드니대회까지 3연패를 기록했다. 그동안 따낸 메달만 해도 금 5개, 은 3개, 동 1개로 9개에 이른다.
김 부위원장은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비장애인 실업팀인 KB국민은행(구 주택은행)에 입단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장애인실업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등 장애인의 스포츠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또한 2006년에는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선수위원회 선수대표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10년 재선에 성공해 '행정가'로서의 면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위원장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사격연맹(ISSF)에서 사격국제심판 자격증을 취득한 뒤 사격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장애인체육회 전문체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돼 전국장애인체전 선수선발을 지원하고 우수선수를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오랜 시간 사격선수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엔 국민의 대표가 돼 국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함께하는 사회통합형 스포츠 환경 구축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출마를 도전하게 됐다"면서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장애로 인한 재활단계별 맞춤형 체육체험 프로그램 육성 산업, 1인 1체육 서비스지원 시스템 정착과 참여율 확대를 위한 시설 및 체육 환경 개선 마련 등 사회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정책을 지원하고 법안을 발의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