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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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정부가 늘어나는 의대 정원 2000명 중 82%에 달하는 1639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에 배정했다. 서울 소재 의대에는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는 지역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권을 높여 의료 약자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에서 살든 국민 누구나 수준 높은 의료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별 배정 규모는 기본적으로 학교가 신청한 규모를 상회하지 않는 선에서 결정했다”며 “ 학교별 신청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대학의 교육 여건, 졸업생의 지역 정주 등 지역·필수의료 기여도, 향후 계획 등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 배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학별 배정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비수도권 대학에 정원 인원의 82%에 해당하는 1639명을 신규로 배정했다.

서울에는 배정하지 않았으며, 수도권 대학에는 정원인원의 18%에 해당하는 361명을 경인 지역에 배정했다.

증원 규모를 대학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성균관대 80명 △아주대 80명 △차의과대 40명 △인하대 71명 △가천대 90명이 각각 신규로 배정받았다.

강원도 의대 증원 규모는 △강원대 83명 △연세대 분교 7명 △한림대 24명 △가톨릭관동대 51명 등이다.

경북‧대구에서는 △동국대 분교 71명 △경북대 90명 △계명대 44명 △영남대 44명 △대구가톨릭대 40명이 각각 신규로 배정받았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경상국립대 124명 △부산대 75명 △인제대 7명 △고신대 24명 △동아대 51명 △울산대 80명 등이 각각 신규 배정을 받았다.

전북‧광주 의대 증원 규모는 △전북대 58명 △원광대 57명 △전남대 75명 △조선대 25명 등이다.

충북‧충남‧대전 지역에서는 △순천향대 57명 △단국대 천안 80명 △충북대 151명 △건국대 분교 60명 △충남대 90명 △건양대 51명 △을지대 60명 등이 각각 신규 배정을 받았다. 제주대도 60명이 신규 배정됐다.

이번 2000명 증원을 통해 개별 의대의 한 학년당 의대생 수는 현재 평균 77명에서 127명으로 확대된다.

이 장관은 “비수도권 대학들의 경우 늘어난 의대 정원을 지역의 인재를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을 적극 활용해 지역의 정주 여건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교육 생태계가 이를 통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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