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조국, 방탄 뱃지 달기 위한 정치…사실상 잡범 수준"

한상균 기자 = 1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4.1 사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일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4.1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9일 앞둔 1일 ‘이·조심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심판)을 전면에 내걸고 양문석 민주당 후보의 대출사기 의혹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 남편의 억대 수임료 논란에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공천 후보에게 부동산 의혹과 아빠찬스가 쏟아져 나오고, 조국혁신당 비례 1번 후보 남편이 초고액 수임료와 전관예우 의혹이 불거졌다”며 “‘이조연대’가 만에 하나 의회권력을 잡을 때를 상상하면 한숨부터 나오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지 방탄용 뱃지를 달기 위한 정치공학적 수단일 뿐이고 이들이 권력 잡으면 민생개혁, 정치개혁은 아랑곳없이 사법질서를 어지럽히고 정부 발목을 잡는데 몰두할 것”이라며 “부동산, 전관예우, 아빠찬스는 국민의 역린인데도 편법 대출의 피해자가 있냐고 말하고, 전관예우 160억원을 벌 수 있다고 큰 소리를 치는 이런 세력이 다른 누구를 심판하겠다는 것을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은정 후보에 대해선 “조국혁신당에는 조국의 강에 이어 박은정의 강이 흐를 기세다. 아무리 '조만대장경'이란 말이 나올정도라 해도 조국 대표의 내로남불은 매번 들을 때마다 충격적”이라며 “박은정 후보는 스스로 행적을 돌아보고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양문석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양 후보가 서울 강남 아파트 매입할 2020년 11월은 15억 초과 주택구입용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된 시기인데 대부업체 돈 빌려가면서까지 무리하게 아파트 샀고 이 대금을 갚기 위해 대학생 딸 사업자로 위장시켜 대출했다”며 “누가봐도 강남 아파트에 대한 물욕이 빚은 무리한 투기이자 불법대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 후보에게 비판이 쏟아지자 피해자가 있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는데 후보 때문에 대출 받지 못한 사업자가 피해자고 기막힌 소리를 들어야 하는 국민이 피해자”라며 “양 후보만이 아니라 민주당에는 부동산 의혹, 아빠찬스, 막말 논란에 휩싸인 후보들이 허다하다. 얼마나 국민을 우습게 알면 이런 공천 한 것인지 기가 막힐 뿐”이라고 힐난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범죄 혐의자와 막말꾼으로 가득찬 이재명 당이 대한민국 국회를 접수할 기세고, 조국사태로 진보정권을 몰락시킨 장본인이 만든 혁신당이 약진하는 중”이라며 “민주투사처럼 행세하지만 이재명과 조국의 혐의들은 사실상 잡범 수준”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정권심판 쓰나미에 올라탄 이재명과 조국이 이구동성으로 탄핵을 시사하며 복수혈전을 벼르는 데도 우리는 속수무책”이라며 “헌정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만들어준 정권교체인데 이재명과 조국에게 대한민국 국회를 헌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도 “2년 전을 돌아보라. 부동산 폭등, 내로남불의 입시비리와 탐욕스런 이권의 부패, 그에 대해서 당사자들 그 집단들, 국민들에게 사과 한 마디 반성 한마디 안 한다”며 “법의 심판도 조롱하면서 이제 정권심판을 내세워서 200석 탄핵 의석을 가지고 국가를 탄핵국면으로 끌고 가겠다고 한다. 2년 전 바로 그 국정실패로 되돌아가자는 거냐”고 따졌다.

이어 “국민 여러분, 우리 윤석열 정부 부족한 것 많다. 세계적으로나, 국가의 극단화된 갈등으로 인해서 또, 비대한 야당 의석으로 인해서 뜻대로 못하는 것도 많고 또 스스로 겸허하게 반성할 부분도 많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임기 2년 만에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을 끝내는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국정의 운영 동력을 중간 보충하는 바로 그런 선거다. 일 할 만큼의 의석은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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