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분석, CEO와 직원 격차 커져...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 98배

 

[데일리한국 박철응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2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00억원 넘는 보수를 받았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의 보수 분석 결과를 내놨다. CEO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했다. 

신동빈 회장은 212억원을 받아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였다. 정의선 회장은 122억원, 김승연 회장 108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99억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98억원, 김동관 한화그룹 후회장 91억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84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 83억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81억원 등 순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년에 이어 5억원 이상 연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직원 평균 급여와 가장 격차가 큰 CEO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였다. 스톡옵션 94억원가량을 행사했으며, 직원 평균 연봉은 27% 감소하면서 격차가 98배에 이르렀다. 정용진 이마트 회장은 77.1배, 정의선 회장 70.1배,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68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67.7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장 66.9배,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66.8배,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62.9배 등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종희 부회장의 직원 평균 연봉보다 57.5배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EO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들었다.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5841만원) 대비 최고 연봉자 평균(20억917만원)이 가장 큰 35.8배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식음료(34.9배), IT전기전자(31.7배), 서비스(31.0배), 자동차·부품(28.3배)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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