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에 청신호"
"정부·공기업·금융기업, 대형 건설 수주 원팀 지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대통령실은 3일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72억2000만 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한 것을 두고 "한-사우디 정상외교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에 수주한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공사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수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성과"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E&A는 이날 공시를 통해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 1, 4' 공사에 대한 조건부 수주통지서를 접수했고, 전날 서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아람코이고, 수주 금액은 약 60억달러(약 8조원)다.
같은 날 GS건설도 공시를 통해 아람코와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 '패키지 2' 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며, 수주 금액은 12억20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바라카 원전(2009년·191억 달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2012년·77억 달러)에 이어 해외 건설 사업 가운데 세 번째 규모다.
대통령실은 2022년 11월 방한한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과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 방문 등을 언급하면서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정상외교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수주로 올해 1월1일부터 4월2일까지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억 1000만 달러의 2배를 넘은 127억20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며 "올해 수주 목표인 400억 달러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추진되는 대형 건설 프로젝트 수주도 정부·공기업·금융기업 등이 원팀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