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정부가 오송(바이오), 광주-대구(자율주행), 부산(전력반도체), 안성(반도체 장비) 특화단지에 향후 5년간 5067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소부장 맞춤형 지원방안 △소재 연구데이터 활용 생태계 구축 전략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대 개편 △기업간 협력사업 모델 승인의 건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 로드맵 등을 의결했다.

정부는 2021년 2월에 이어 작년 7월 2기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을 지정했다. 오송을 바이오, 광주-대구 미래차, 부산 전력반도체, 안성 반도체장비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5곳의 소부장특화단지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총 6조 7000억 원에 달하는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5067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구개발에 2318억 원, 테스트베드 구축에 2228억 원, 인력양성 80억 원, 펀드조성 210억 원을 할당했다.

또 정부는 신소재 연구개발 기간과 비용 단축을 위해 소재 연구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2030년 고품질 소재연구데이터를 300만 건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150개인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를 새로 포함해 10대 분야 200대 기술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7대 분야도 재검토하며 특히 바이오분야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정부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우주발사체 소부장, 항공기 경량화 소재, 무인기 자율주행 부품 등 20개 기술을 새로 지정했다.

방산 분야에서는 국방 다기능 반도체 패키징 기술, 전장용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등 민군겸용 기술 중 민간 파급효과가 큰 2개 기술을 지정했으며 수소 분야에서는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핵심 소부장 18개 기술을 지정했다.

기존 바이오 분야에서는 의약품 10개 기술과 의료기기 4개 기술을 추가로 지정했다.

정부는 차량용 통신·보안 시스템 반도체, 사용후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 환경 생분해성 합성섬유 소재, 대면적 OLED용 증착장비, 차량용 장갑차용 파워트레인 부품 분야에서의 협력 모델도 승인했다.

정부는 글로벌 제약시장이 합성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했다.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 로드맵에 핵심원료 33개, 부자재 21개, 제조장비 26개의 개발계획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