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의원 요청으로 추가 설치 검토"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한전 관계자들의 회의를 하고 있다.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한전 관계자들의 회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경기도 안성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 특화단지에 변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지역에 이미 변전소가 설치돼 있으나 잔여용량이 얼마남지 않아 전력설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변전소 등 전력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안성에는 고삼면 쌍지리 신안성변전소와 서안성변전소가 있다. 그러나 최근 공급능력이 포화상태다. 8GW의 신안성변전소의 경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SK하이닉스에 전력을 공급하게 되는데, 그러면 변전소 잔여 용량이 1GW에 불과하다. 또 서안성변전소도 2GW 중 1GW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학용 의원은 지난 7월 20일 안산 소부장특화단지 지정과 관련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변전소 건설을 요구했다. 이에 한전은 기존의 345kV 송전선로를 활용하면 가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변전소 등 송변전설비는 매 2년마다 한전이 수립하는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라 설치된다. 김 의원이 요구한 안성 소부장산단 내 변전소를 확정하려면 2년 뒤 있을 11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산업부는 지난 5월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반면 안산 소부장특화단지가 지정된 것은 지난 7월 20일이기 때문에 산단 내 변전소 설치 계획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 따라서 한전은 산단 내 변전소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한전 계통계획처 권강엽 차장은 “김학용 의원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정돼 안성에서 용인 전력수요를 충당할 경우 안성 소부장특화단지의 전력수급에 차질을 우려했다“며 “한전 계통계획처 일행은 산단 위쪽으로 지나가는 345kV 송전선로를 활용하면 전력공급이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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