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는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전기산업 디지털 혁신의 성공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전기협회 제공
대한전기협회는 지난 3일 코엑스에서 ‘전기산업 디지털 혁신의 성공 전략’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전기협회 제공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대한전기협회가 전기산업 디지털 혁신의 성공 전략을 제시했다. 

협회는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력정책포럼을 개최하고 디지털 혁신 동향과 데이터 생태계 구축 등을 논의했다. 

이준기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는 발표에서 “전기산업에는 생성형 AI보다 빅데이터에 근거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의 적용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AI 활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 △전력 생산 시스템 효율화 △전력 시스템의 사전 정비 △전력 수요·공급 매칭 △ESS(에너지저장장치) 전력 관리 최적화 △탄소저감 디자인 △작업장 안전화 등을 꼽았다. 

임일형 LS일렉트릭 에너지DX 팀장은 전기산업이 기존 ‘설계·제조·판매’ 중심에서 ‘운영·인프라·판매·구독’의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팀장은 “장비의 판매, 임대, 관리 대행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사업 구조가 다양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실행과 운영 방식에 있어 실시간 정보가 중요해졌다”며 “내가 정보를 가지고 판단을 해서 전기를 조작·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 시장의 기존 점유율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것은 디지털과 에너지 효율”이라고 말했다.

김연우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 부장은 데이터 생태계 구축의 애로점을 설명했다. 

김 부장은 “전력 산업의 특성에 기반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생성·유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변압기 등 기존 설비에 센서 등 통신 장비를 적용해 데이터를 취득하는 과정부터 어려운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노후된 설비에 디지털 센서나 모듈을 접목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아예 교체를 하는 것을 두고 비용적 딜레마에 빠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의 생성, 유통, 관리, 활용을 충분히 고려한 사회적인 합의 기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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