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9.5만원→10만원 상향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신영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 1분기 메모리 실적의 호조로 시장 예상치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1조원과 6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와 134.1%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은 시장 기대치(72조원)와 당사 추정치(73조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5조4000억원)를 크게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MX/NW 3조7000억원 △DS 1조4000억원 △SDC 4000억원 △VD/가전 5000억원 △하만 2000억원 등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MX/NW부문의 경우 갤럭시S24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마케팅 비용 부담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하락했다. 전체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은 각각 6010만대와 620만대로 추정된다.
또한 DRAM과 낸드 메모리 부분에서 각각 1조9000억원과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파운드리 및 LSI의 경우 비수기 효과와 제한적인 전방 수요로 인해 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SDC의 경우 미국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 출하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VD 사업부의 경우 물류비가 안정화되면서 당사의 실적 추정치를 상회했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메모리 가격이 상승 지속되면서 하반기 역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낸드 메모리 부문에서 예상보다 빨리 흑자 전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에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낸드 실적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되며 연간 반도체 부문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며 "또한 하반기부터 동사 북미 고객향 HBM 공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