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 여부는 말하기 어려워"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나선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 나선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정부가 의료계에서 제안한 ‘증원 1년 유예’ 안에 대해 “내부 검토는 하겠지만 현재로선 수용 여부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날 대한의사협회에서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제안한다고 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며 “지금 1년을 유예하는 것은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것은 아니고 일단 잠시 중단하고 좀 더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로서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원 변경 가능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학교별로 배정을 해서 발표를 했기 때문에 되돌릴 때는 또 다른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현실적으로는 매우 참 어려운 상황인 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입생 모집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어쨌든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은 일반적으로 5월 하순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수시모집요강’에 최종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의협이 총선 후 의대 교수, 전공의, 학생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의료계 내의 단체들이 포함된 걸로 판단된다.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에서 진일보한 형태로 평가를 할 수 있다”면서 “이들 모임이 좀 더 활성화 된다고 하면 정부가 지금까지 요청드린 것처럼 함께 만나서 대화를 나누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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