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중심으로 與지지세 확대…오산 등에서 골든크로스 나타나"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오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서울 초박빙 지역으로 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등을 포함해 11곳을 언급했지만, 저희의 자체 분석으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홍석준 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서울의 경우 전통적인 저희의 우세지역뿐 아니라 한강벨트와 야당 강세 지역이던 도봉, 강동, 양천, 서대문 등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서울 초박빙 지역으로 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을·병, 광진을 등 11곳을 꼽으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홍 부실장은 이와 함께 "충청권에서 지지층 결집이 세게 일어나고 있고, 전통적 강세 지역인 PK 낙동강 벨트도 김해, 양산, 북구, 강서, 사상구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도 1곳이 경합이지만 거의 모든 지역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총선 사전투표율(31.28%)과 관련해선 "당 입장에선 굉장히 좋은 긍정적 시그널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개표 병행 등으로 보수 진영에서 사전투표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된 결과 보수층에서 많이 참여했고, 지난 총선 사전투표와 전혀 다른 분위기에서 역대급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또 "박빙 지역이 늘고 있고 보는 시각에 따라 최소 60곳 이상"이라며 "초박빙 지역 안에서도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발생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실장은 "그전 여론조사에서 저희가 좀 뒤지다가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1.6%포인트 차이밖에 안 나왔고, 여론은 결국 추세이기 때문에 그런 곳들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지역으로는 경기도 오산지역을 꼽으면서 "가장 중요한 건 투표율이다. 가장 최근 22년 지방선거를 봤을 때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31%가 된다"면서 "(실제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60대 이상이 40%다. 60대 이상이 통상 보수 지지하는 분들 많다는 전제 하에서 본다면 현장 분위기가 좋다는 말이 사실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보는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목표 의석수를 120석~140석을 말한 것을 두고는 "일단 공식 의견이 아닌 김 비대위원의 개인의견"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