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우리 국민은 하루에 집 밖에서 평균 10.3시간을 보내고, 이 중 2.5시간은 이동에 사용한다는 빅데이터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모빌리티 빅데이터를 통해 본 우리 사회의 활동 시공간 특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스마트폰 앱으로 개인 모빌리티 데이터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인 '위드라이브'의 지난해 3∼5월 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성별·연령별로 이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집 밖 활동 시간은 남성의 86%, 이동 거리는 남성의 50%였다.
연령별로는 40∼50대의 하루 평균 이동 거리가 44.5㎞이었으며 20∼30대는 31.4㎞로 중년층보다 짧았다.
개인의 집 밖 활동 시간이 하루 600분 이하인 지역은 제주, 강원, 전북, 충북, 대전이었다. 경기, 서울, 세종은 집 밖 활동 시간이 620분 이상으로 길었다.
평촌, 일산, 광교, 운정 등 수도권 9개 신도시의 경우 경기도 평균보다 개인의 이동 거리가 짧았으며 집 밖 활동 시간이 긴 '지역외향형'으로 분류됐다.
2기 신도시인 위례, 판교, 동탄2는 이동 거리가 길고 집 밖 활동 시간도 긴 ‘광역외향형’으로 분류됐다. 이동 거리가 길지만 집 밖 활동 시간은 짧은 ‘광역내향형’에는 분당, 중동, 김포한강 등이 꼽혔다.
김종학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신도시는 사회기반시설과 의료·보건시설 등이 컴팩트하게 집적돼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멀리 가지 않고도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구 구성 비율이 높은 40∼50대의 이동 거리가 가장 긴데, 향후 공유인구와 생활인구 개념이 활성화되면 이 연령층을 고려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유인구는 사회 인프라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인접 지역의 인구를 말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축적된 모빌리티 빅데이터 자료를 통해 주거지, 출근지, 출장지 등을 파악함으로써 '공유인구' 개념을 도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