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 꺾고 당선
13년만에 원내 입성…"주민 선택받는데 필요한 건 진정성"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 1위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이 당선인은 정계에 입문한지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이준석 당선인은 11일 새벽 2시 50분 기준 지역구 개표가 99.6% 완료된 상태에서 득표율 42.49%를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 당선인은 개표율이 67.30%이던 이날 오전 1시 30분쯤 동탄여울공원에서 당선 소감을 발표했다.
이준석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무엇보다도 이렇게 국회의원의 당선에 영광을 안겨주신 우리 동탄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해서 감사드린다”며 “결국 국회의원에 되는 데, 주민의 선택을 받는 데 필요한 건 진정성 하나였다는 걸 느낀 선거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석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바로 직전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가지고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윤 대통령께서 한번 곱씹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 정부의 무리수를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22대 국회에서 개혁신당이 비록 의석 수는 다소 적을지 모르겠으나 차원이 다른 의정활동으로 윤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나가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표가 99.57%가 이뤄진 오전 6시 20분 기준 이 당선인은 득표율 42.41%, 공 후보는 39.73%를 기록했다.
전날인 10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선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40.5%로 조사됐었다.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를 나온 이 당선인은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깜짝 영입돼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본격적인 정치를 시작했다.
이 후보는 2021년 거대 양당 사상 최초의 30대 여당 대표로 당선된 바 있다. 이후 당을 이끌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윤 대통령과의 갈등 등으로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작년 말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당선인은 개혁신당을 창당하며 독자 노선 걸어왔다.
관련기사
- [출구조사] ‘민주 리스크’ 공영운·김준혁·양문석, 당선될까…논란 속 '1위'
- [출구조사] ‘계양을’ 이재명 우세…'화성을' 공영운·이준석 3%p 차
- [선택4·10] 천하람 "이준석, 골든크로스 예상…투트랙 전략 통했다"
- 김태호·조정훈·김재섭 ‘민주 텃밭’ 탈환…與참패 속 '보수영웅' 탄생
- "범야권 200석이라더니" 민심 못읽은 출구조사…빗나간 이유는 ‘사전투표’
- ‘0석’ 녹색정의당 12년만에 원외로…심상정 '5선' 좌절
- 이재명, '野 175석'에 "민주당 승리 아닌 국민승리…전력 다해 받들 것"
- "尹, 국정운영 타격 불가피…쇄신 통해 협치구조 만들어야"
- '총선 끝' 여야, 당권경쟁 본격화…압승 野 '친명', 참패 與 '비윤' 거론
- 권영세 ‘尹심장 수성’, 김태호 ‘文심장 탈환’…與 참패 속 핵심 지켰다
- 홍준표 “괜찮은 정치인” 옹호에 이준석 “홍준표를 총리로” 화답
- ‘한남’ 논란에 사퇴한 이재랑 “개혁신당, 나 같은 사람도 받아들이는 정당 되길”
- 개혁신당 당명, ‘한국의희망’으로 바뀌나…이준석 “차기 지도부가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