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희망'으로 변경 합의…양향자 "약속 지켜지리라 믿어"
이준석·천하람 등 당명 개정에 '미온적' 반응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개혁신당이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달 중순 앞둔 가운데 당명이 '한국의희망'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29일 개혁신당에 따르면 내달 19일 치러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명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앞서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개혁신당과 양 원내대표가 이끌던 한국의희망은 지난 1월 합당을 선언하며 4·10 총선까지 당명을 개혁신당으로 유지하되 총선 이후엔 전당대회를 통해 한국의희망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전당대회는 4월 총선 이후 60일 내 개최하기로 했다.
제3지대 합당 당시 당명 변경에 대한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총선 이후 원내 입성에 성공한 이 대표와 천하람 당선인이 당명 개정을 놓고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당명을 고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 원내대표는 이날 데일리한국과의 통화에서 “당시 합당의 전제가 한국의희망으로 당명을 교체하는 것이었다”며 “약속이 지켜지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 개혁신당 당선인 측 "새 당명 결정권은 차기 지도부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당이라는 표현을 영구적으로 쓸 수는 없다”면서도 “새 당명은 차기 지도부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천 당선인도 16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한국의희망 정당을 존중해서 바꾸는 쪽으로 추진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당대표가 결정하겠지만 (바꿔야한다는) 의견들이 있는 게 맞다”면서도 “그 부분은 다음 당대표가 결정할 부분이어서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 아마 내부 논의를 추가적으로 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혁신당으로 총선을 치른 만큼 (이 대표 측이) 정체성 확보를 위해 새 당명을 갖고자 하는 욕심이 있을 수 있다”면서 “다만 당시 합당 조건으로 (한국의희망으로) 당명 변경을 내걸었던 만큼 합의를 파기하면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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