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민생 살리기 첫걸음 주저해선 안돼"
윤재옥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바로잡기 위한 출발"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오전 11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4·10 총선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의 흡수 합당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미래와의 흡수 합당 결의안'을 상정했다.
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국민은 저물가 저성장 등 민생위기에 직면했지만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 살리기의 첫 걸음이 정치 복원이라 생각한다.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 여의도식 문법의 기본은 소통과 타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의 투쟁과 방목 결과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국 이번 총선에서도 위성 정당을 잉태했다. 그렇기에 국민의미래와의 합당은 정치 정상화하기 위해 풀어야 할 선결과제"라며 "민생을 살리기 위해 소통과 타협하는 바른 길로 가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다시 국민의힘으로 하나 되는 것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며 "가장 퇴행적 선거제도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로잡기 위한 출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윤 권한대행은 "선거 과정에서 비례대표제의 수많은 문제점 드러났다. 약 40개의 비례 정당이 난립했고 비례 대표 전체 투표수의 4.4%가 무효표로 집계됐다"며 "국민의힘이 쇄신하고 혁신함과 동시에 준연동형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는 것도 국힘의 당연한 책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가 하나 돼 이뤄나가겠다"면서 "더 힘을 모아 국민 기대에 부응할 집권여당으로 다시 태어나고 국민에게 재대로 된 선거 제도를 되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양당은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거쳐 흡수 합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양당 수임 기구가 합동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 합당 절차가 마무리된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지난 16일 당선인 총회를 열어 합당을 결의한 바 있다. 22대 총선의 여당 소속 당선인은 국민의힘 지역구 90명에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8명을 합친 108명이다.
관련기사
- 여야, 위성정당 ‘흡수합당’ 절차…보조금 28억원씩 챙겼다
- 與 비윤계, ‘총선 참패’ 수습안은?…"윤재옥 비대위 반대" "백서부터"
- 與, '실무형 비대위' 띄워 조기 전대 가닥…"조속히 수습해 지도체제 출범"
- 윤재옥 "국민 회초리 감내해야…일기당천 각오로 임해달라"
- '총선 참패' 국민의힘, 오는 16일 총회 통해 위기 수습 방안 논의
- "尹, 국정운영 타격 불가피…쇄신 통해 협치구조 만들어야"
- "한동훈이 띄운 '이·조 심판론'이 총선 패인"…與낙선자들 성토
- “당 반대로 했더니 당선” “尹스타일 문제”…與 '총선패인' 성토
- 與, ‘총선 백서TF’ 구성 완료…조정훈·김용태 등 수도권 출마자 포함
- 與, '두 달짜리' 비대위 수장에 황우여 지명…"공정하게 전당대회 준비할 분"
- 민주당·민주연합 합당으로 171석…‘코인 논란’ 김남국도 우회 복당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