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를 24일 중국서 세계 최초 공개했다. 한국 시장에는 올 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의 정통 오프로더 'G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G바겐'이란 이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기존 차량의 사다리형 프래임 구조를 유지했으며, 전기차지만 험로 주행에 특화된 성능을 갖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은 116㎾h,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장 473㎞다. 앞축 독립식 더블 위시본과 뒷축 신규 리어 액슬은 험지에서도 믿을 수 있는 움직임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각 바퀴마다 하나씩 총 네 개의 개별 제어 전기 모터를 배치했다. 시스템 종합 최고출력 432㎾의 성능을 발휘한다. ‘로우 레인지 오프로드 기어 감속’을 활성화하면 강력한 모터 성능으로 각 바퀴의 접지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동력 전달을 정밀하게 제어한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동시에 △차가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G-턴’ 기능 △오프로드에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 기능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구현했다. 일반 내연기관차에선 불가능한 움직임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 △등판각 최대 35도 △도하 주행 깊이 880㎜ △디퍼렌셜 락을 대체하는 지능형 토크 벡터링 △거친 오프로드 주행에 걸맞은 소리를 재생하는 'G-로어' 기능도 눈에 띈다. 

G바겐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지만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선택 품목) △후륜 휠 아치 플레어의 ‘에어 커튼’ △후면 디자인 박스는 전기차만의 차별성을 드러낸다.

편의·안전품목으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나파 가죽 다기능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키리스-고(KEYLESS-GO) △온도 조절 컵 홀더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투명 보닛 △신규 오프로드 콕핏 등 적용한다. 색상, 스페어 휠, 시트 그래픽, 계기판 장식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맞춤식 '마누팍투어'도 운영한다.

마르쿠스 쉐퍼(Markus Schäfer)는 “G-클래스는 4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언제나 최신 주행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번에 개별적으로 제어 가능한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한 혁신적인 시스템으로 차량의 성능을 다시 한번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며 “익숙한 각진 외형 디자인은 유지하며 모두가 선호하는 G-클래스만의 특징을 충실히 구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