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다음주 초 비대위원장 윤곽…3일까지 인선
조경태 비대위원장 도전 의사…윤재옥 "제안한 바 없어"
윤재옥-이철규 회동…'이철규 비대위'설 부상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6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4.26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이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두 달짜리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던 가운데 유력 후보였던 당내 최고참 조경태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선뜻 나서는 인물이 없던 상황에 첫 수락 의사를 나타낸 것이지만 당내 반응은 미온적이다.

26일 데일리한국 취재를 종합하면 비대위원장의 윤곽은 늦어도 오는 29일 당선인총회에서 논의를 거쳐 다음 주 초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는 다음 달 3일까지 인선을 마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 조경태 "헌신할 각오"…윤재옥 "제안한 바 없어"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가운데)이 2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가운데)이 29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정예준 기자

총선 참패 2주째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 수장을 찾지 못하면서 윤 원내대표의 막판 고심도 깊어지는 모습이다. 당초 하마평에 오른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과 5선 권성동·권영세 의원이 고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으나, 조 의원이 돌연 언론을 통해 ‘원내대표로부터 요청이 오면 당을 위해 헌신할 각오가 돼 있다’는 의사를 밝혀 이목이 쏠렸다.

중진들 사이에서는 ‘폭탄 돌리기’라는 인식이 나올 정도로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여왔다. 2개월 간 큰 실권도 없이 ‘당원투표 100%’ 전당대회 룰 개정과 원 구성 협상 등 막중한 책임을 떠맡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윤 원내대표가 도전 의지를 밝힌 조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목하면 ‘조경태 비대위’ 출범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윤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현실화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이) 그제 만남에서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사전에 (비대위원장 인선) 의견을 교환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전날에도 “(조 의원) 본인께서 중진의원으로서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해해 주면 되겠다”며 “제가 제안한 바는 없다”고 했다.

◇ 이철규 비대위설?…당 안팎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25일 영입인재 낙천자들과 조찬모임을 하기 위해 여의도 한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은 조정훈 의원. 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 유력후보 중 한 명인 이철규 의원이 이날 윤 원내대표와 따로 회동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철규 비대위’설도 부상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의원들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라며 “많은 의원들을 만나고 있고, (이 의원은) 만나는 의원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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